글로벌 테크 업계에서 실력주의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실력주의(Meritocracy) 펠로십’ 등을 제시하며 고졸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채용 공고를 냈다.
팔란티어는 최근 실력주의 인턴십 공고에서 “실력주의가 없는 대학에 다니느라 빚 내지 말고, ‘팔란티어 학위’를 취득하라”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많은 미국 대학의 불투명한 입학 기준은 능력주의와 우수성을 대체했다”며 “능력주의가 사라진 캠퍼스는 극단주의와 혼란의 온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대학 입시의 단점에 대응하기 위해 능력주의 펠로우십을 출범했다”며 “오직 장점과 학문 우수성만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면접에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란티어 능력주의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들은 4개월 동안 월 5400달러를 받으며 인턴십 종료 이후 정규직 전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만 팔란티어는 미 대학 시험인 SAT 1460점 이상(상위 5%) 점수를 요구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런 현상을 두고 “명문대 입시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려는 반(反)대학 인턴십”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테크 업계는 학력 대신 실력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오픈AI, 애플, IBM 등 빅테크 기업은 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직무를 늘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월 테슬라 엔지니어 채용을 알리며 “지원자의 학력이나 전 직장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너의 코드를 보내달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