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도 후발 주자들에게 따라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인공지능(AI) 업계 전체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성이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이자 분석가인 메리 미커는 30일(현지시간) AI 트렌드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AI는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이제까지 등장한 기술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모건스탠리에서 구글과 애플 등의 성공을 예측하며 ‘인터넷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9년에는 투자 회사 본드를 공동 설립했다.
2019년 이후로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서는 AI 도입이 인류 역사상 다른 모든 기술을 앞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자세하게 기록했다.
‘챗GPT’가 17개월 만에 사용자 8억명을 돌파한 일이나, 많은 AI 기업이 빠르게 연간 반복 수익(ARR)을 늘려가는 모습 등을 예로 들었다. 모델 훈련 비용이 8년 동안 2400배나 증가한 것과 동시에, 추론 비용은 2년 동안 99%나 감소하는 모습 등도 다른 분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픈AI는 보고서 곳곳에서 모든 기업 중 가장 경이로운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커는 AI가 다른 모든 기술 혁명을 앞지르지 못한 유일한 분야가 ‘수익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스타트업이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것이다. 또 오픈AI와 앤트로픽, xAI는 모두 합쳐 연간 매출 120억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를 위해 투입한 금액은 950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유동적”이라며 “맞춤형 사례에 맞춰 훈련한 더 작고 저렴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모든 상황에 맞는 단일 LLM 접근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용 범용 챗봇으로 인기를 얻은 오픈AI가 앞으로 기업용 맞춤형 모델을 제공하는 오픈 소스 기업을 계속 앞설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중국 경쟁자들이 오픈AI의 기술을 추격하는 속도도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빠르고 유동적인 환경에서는 오픈AI라도 몇년 뒤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내용이다.
오픈AI도 지난해 말 작성한 내부 분석을 통해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쉴 수는 없다”라며 “성장과 매출이 영원히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커 창립자는 이런 AI의 빠른 혁신이 수혜자인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유리하며, 경쟁은 비용을 절감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기업 중 누가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차세대 기술 대기업이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AI를 열망하는 기업들이 수익 창출 방정식에서 어느 쪽에 서게 될지는 오직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